챕터 320

사바나의 열기는 그 순간 더욱 짙어진 듯했다. 공기가 마치 자신의 무게를 가진 것처럼, 거의 액체와 같은 밀도로 몸을 감싸고 자연스럽게 숨쉬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. 지프는 그 광활하고 고요한 풍경 한가운데서 멈춰 있었다. 따뜻한 바람에 천천히 흔들리는 식물들이 금빛 바다처럼 보였고, 그 아래에는 너무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했다.

N'자르는 엔진을 완전히 껐다. 그 뒤에 찾아온 침묵은 단순한 소리의 부재가 아니라, 귀를 채우고 감각을 압박하는 존재감이었다. 그는 단호한 동작으로 차량 문을 열고, 수백 번 해본 것처럼 자연스럽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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